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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 리모델링

집수리 중 마주친 야생동물 대처법

by eunbong2 2025. 5. 31.

 

1. 시골집 수리 중 자주 마주치는 야생동물 종류와 특징

폐가나 오래된 시골집을 수리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야생동물’과 마주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대표적인 동물로는 들쥐, 족제비, 너구리, 뱀, 고라니 등이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비어 있던 집에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한 경우가 많다. 특히, 지붕 위나 천장 속, 벽 틈 사이, 창고 구석은 야생동물이 은신처로 삼기에 최적의 장소다. 쥐나 족제비는 소리를 잘 내지 않고 어두운 곳에 숨어 있으므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재래식 화장실 주변이나 축축한 벽 근처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배설물이 발견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또 뱀은 기온이 오르는 봄과 여름에 활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리모델링을 진행할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고라니나 너구리처럼 비교적 큰 동물은 야간에 나타나기 쉽고, 특히 공사 중인 야외 잔해 더미나 자재 사이를 은신처로 활용한다. 따라서 공사 전에 반드시 야생동물의 흔적을 체크하고, 그들의 출몰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야생동물 마주쳤을 때의 안전한 초기 대처법

‘야생동물 대처법’의 핵심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갑작스레 족제비나 뱀과 마주쳤을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빠르게 움직이면 동물의 공격 본능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뱀은 위협을 느끼면 방어적으로 물 수 있으므로 절대 가까이 다가가거나 건드려선 안 된다. 만약 집 안에서 발견되었다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사람들을 외부로 대피시킨 뒤, 해당 동물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한다. 이후에는 지자체나 지역 환경과에 신고하여 포획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들쥐나 작은 새, 족제비 등은 스스로 쫓아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 과정에서 동물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반대로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야생동물은 광견병이나 진드기, 기생충 등 다양한 질병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맨손으로 만지거나 무작정 몰아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보호장구 없이 접근하는 것은 큰 위험을 동반하므로, 장갑, 장화, 마스크 등 최소한의 보호장비를 갖추는 것도 필수다. 현장을 정리하고, 동물의 이동 경로를 차단한 후 전문가가 올 때까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기다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3. 집 수리 중 야생동물 유입을 막는 예방 조치

수리를 시작하기 전, ‘야생동물 유입 방지’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우선 오래된 집의 구조적 특징을 이해하고, 동물의 접근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벽의 균열, 천장의 구멍, 바닥 틈새 등은 모두 작은 야생동물이 출입할 수 있는 주요 통로가 된다. 특히, 폐가였던 공간에는 오래된 하수관이나 통풍구 등을 통해 동물들이 오랫동안 왕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리모델링 초반에는 이와 같은 틈을 꼼꼼히 점검하고, 금속망이나 철판, 실리콘 패드 등으로 밀폐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창고, 외양간, 장작더미 같은 야외 부속공간도 정리정돈이 필수이며, 쓰레기나 음식물 찌꺼기를 방치할 경우 동물들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되므로 청결 상태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한, 조명 센서나 모션 감지 장치를 설치하면 야간에 동물의 접근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방제 전문 업체를 통해 초기에 ‘기피제’나 ‘퇴치 장치’를 활용하는 것도 예방 차원에서 권장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점검이다. 수리 중 발생한 작은 틈이라도 야생동물에게는 충분한 통로가 될 수 있으므로, 일과 후 혹은 주말마다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4.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고려한 친환경 대처 전략

야생동물 공존 은 최근 농촌과 전원 생활에서 점점 더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무조건적인 퇴치보다는, 동물의 생태를 존중하고 조화로운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멸종 위기종이나 보호 동물의 경우, 법적으로 함부로 포획하거나 내쫓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족제비는 해충을 잡아먹는 유익한 역할도 하며, 고라니나 두더지 역시 일정한 생태적 기능을 수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강제적인 방법이 아닌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텃밭 주변이나 마당에 동물이 싫어하는 냄새(박하, 매운 고추, 식초 등)를 활용한 자연 기피제를 뿌리거나, 초음파 장치처럼 비살상 퇴치 장비를 설치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또한, 야생동물이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 식물 배치나 울타리 설계도 고려해볼 만하다.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야생동물 출몰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무엇보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그들의 서식지를 완전히 파괴하기보다는 다른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출구를 마련하거나, 주변 산지나 들판으로 유도하는 것이 최선의 공존 전략이 된다. 인간과 동물이 각자의 공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지속 가능한 전원 생활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