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로 가능한 폐가 리모델링 작업과 도구

1. 구조 안전 점검 및 기본 철거 –폐가 리모델링의 첫걸음

폐가 리모델링의 첫 단계는 반드시 구조적인 안전 점검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는 향후 모든 리모델링 작업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기초가 무너진 집에 아무리 아름답게 인테리어를 해도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붕 처짐, 벽 균열, 기둥이나 보의 부식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하면 전문가의 1차 점검을 받은 후 셀프 작업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후에는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는 쓸모없는 내부 벽체, 장판, 오래된 창호 등을 제거하는 것이 주된 작업이다. 철거용 해머, 레버바, 곡괭이, 고강도 장갑, 먼지 마스크, 보안경 등은 필수 도구다. 폐기물은 지역별 분리배출 기준에 따라 처리해야 하며, 이 또한 폐가 재생의 중요한 부분이다.

2. 습기 차단 및 방수 작업 –폐가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수공사

대부분의 폐가는 장기간 비어 있었기 때문에 습기와 곰팡이, 누수 문제가 심각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잘 꾸며도 쾌적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없다. 바닥과 벽면에 방수제를 도포하고, 누수가 있는 지붕이나 외벽 틈새를 꼼꼼히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도구는 방수 롤러, 실리콘건, 방수 시트, 수평계, 몰탈 흙손 등이 있다. 셀프 방수의 핵심은 ‘겹겹이, 두텁게, 꼼꼼히’이며, 시간이 오래 걸려도 각 층을 충분히 말린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인내가 필요하다. 특히 실리콘 마감은 미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확한 손놀림이 요구된다.

3. 바닥 보수 및 단열 공사 –쾌적한 생활공간을 위한 기반 만들기

폐가 리모델링에서 바닥은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오랜 기간 방치된 폐가의 바닥은 대부분 들뜸, 썩음, 갈라짐 등의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수하고 단열층을 새로 형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는 기존 장판이나 타일을 제거하고, 셀프레벨링 몰탈을 이용해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 후, 단열재를 깔고 마감재를 덮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필요한 도구로는 고무헤라, 전기 해머 드릴, 수평계, 절단기, 접착제 도포기 등이 있다. 최근에는 DIY용 단열 시트나 조립식 마루재도 많이 나오고 있어 초보자도 손쉽게 시공할 수 있다. 바닥이 따뜻해야 공간이 쾌적하므로, 이 공정은 절대 대충 넘겨서는 안 된다.

4. 창호 교체 및 단열 보강 – 에너지 손실을 막는 창호 리모델링

창호는 외부와 내부를 잇는 통로로서, 단열과 방음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오래된 폐가는 대부분 단창이거나, 틀과 유리가 오래되어 기밀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교체하면 에너지 효율은 물론이고 외관도 크게 개선된다. 셀프 창호 교체를 할 경우, 기존 창틀을 제거하고 새로운 샷시 프레임을 조립한 후 실리콘으로 마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요한 도구로는 전동 드릴, 스패너, 글라인더, 실리콘건, 줄자, 수평계 등이 있다. 가능하다면 이중창 또는 로이유리 제품을 사용해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 단열 보강을 위해 틈새에는 반드시 폼건을 이용해 우레탄 폼을 주입하고, 마감은 실리콘으로 보완해야 완성도가 높아진다.

5. 내장 마감 및 기본 인테리어 – 완성을 향한 마지막 터치

구조 보강, 방수, 단열, 창호 교체가 끝나면 비로소 실내 마감과 인테리어 작업이 시작된다. 이 단계에서는 석고보드 설치, 도배, 페인팅, 조명 설치, 전기 배선 정리 등을 진행한다. 벽면에 석고보드를 고정한 뒤, 퍼티 작업으로 매끄럽게 만들고, 원하는 벽지를 시공하거나 친환경 페인트로 색을 입힌다. 도배용 풀이 마르기 전에 주름 없이 부착하는 기술이 필요하며, 셀프 인테리어 경험이 없다면 롤러, 붓, 도배 헤라, 줄자, 레이저 수평기 같은 기본 도구는 필수다. 조명은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므로, 조명 설치 작업 시 천장 고정 브라켓, 전선 커넥터, 절연테이프 등을 사용해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마무리 작업에서 공간의 성격이 확정되며, 폐가가 ‘집’으로 탈바꿈하는 진정한 순간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