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곰팡이 발생의 원인과 구조적 문제 파악
곰팡이는 단순한 미관상의 문제가 아니다. 인체에 해로운 포자를 방출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건물 구조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 조용한 침입자다. 특히 오래된 집에서는 곰팡이의 발
생이 더욱 빈번하다. 그 이유는 구조적 노후화와 단열 미비, 그리고 환기 시스템의 부족 때문이다. 곰팡이는 습기와 어둠, 온기가 있는 곳을 좋아한다. 오래된 집은 단열이 불충분해 외부의 찬 공기와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 결로가 생기기 쉬운 구조다. 창틀, 천장 모서리, 벽지 안쪽 등 눈에 띄지 않는 공간에서 수분이 머무르면 이곳이 곰팡이의 온상이 된다.
또한 예전 주택은 환기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거나 창문의 위치가 비효율적이어서 공기의 흐름이 정체되는 구역이 많다. 욕실이나 부엌처럼 습기가 자주 발생하는 공간에서는 특히 이런 문제가 심각해진다. 곰팡이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단순히 표면만 닦아내는 방식으로는 재발을 막을 수 없다. 곰팡이는 이미 건물 내부 깊숙한 곳까지 뿌리를 내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모델링을 시작하기 전, 집 안의 환기 동선, 결로 발생 지점, 외벽 단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단열재나 결로 방지 자재를 추가해야 한다. 이처럼 원인을 뿌리부터 이해하고 구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곰팡이 제거의 첫걸음이다.

2. 곰팡이 제거와 살균의 실전 기술
곰팡이 제거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닦아내는 것을 넘어서, 살균과 예방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작업이다. 벽면이나 천장에 곰팡이가 눈에 띄게 번져 있다면 먼저 스크레이퍼나 철솔을 사용해 표면의 곰팡이를 긁어낸다. 이후 곰팡이 제거 전용 약품(예: 락스 희석액, 곰팡이 제거제)을 분무한 후, 최소 10분 이상 그대로 둔다. 이 과정은 곰팡이 포자의 구조를 파괴하고 번식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그 후에는 깨끗한 헝겊으로 닦아낸 뒤, 다시 한 번 살균제를 분사해 이중 방어막을 만든다. 곰팡이가 심하게 퍼진 경우, 표면만이 아닌 벽 내부까지 곰팡이가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석고보드나 합판을 절단해 내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곰팡이 제거 후에는 반드시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습기가 잘 차는 공간에는 방습 페인트나 곰팡이 방지용 코팅제를 도포하고, 결로가 자주 생기는 벽에는 단열재를 추가로 시공한다. 특히 실내 목재 몰딩이나 장판 아래, 창틀 실리콘 부위 등은 곰팡이가 잘 번식하는 취약 지점이므로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 창문 주변에는 결로 방지 필름이나 실리콘 보강 작업을 통해 수분 침투를 막는 것도 효과적이다. 모든 작업이 끝난 뒤에는 최소 1주일 이상 실내를 건조하고, 환기를 철저히 해 남은 수분을 제거해야 한다. 이처럼 곰팡이 제거는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전방위적 접근이 필요하다.
3. 리모델링 단계에서의 예방 설계와 유지관리
곰팡이와 완전히 결별하기 위해선, 리모델링 단계에서부터 예방 중심의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열 성능을 높이는 것이다. 외벽과 내벽 사이에 단열재(예: EPS 보드, 글라스울, 스티로폼)를 충분히 넣고, 방수층과 기밀층을 체계적으로 시공해야 결로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천장과 외벽의 접합부, 창호 주변은 단열이 끊기기 쉬운 부분이므로 꼼꼼한 시공이 필요하다. 창문은 이중창으로 교체하고, 프레임 틈새는 우레탄폼과 실리콘을 사용해 빈틈없이 마감해야 한다. 욕실은 방수 처리와 더불어 천장에 환풍기를 설치해 습기를 외부로 빠르게 배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주방과 욕실 바닥은 수분이 침투하지 않도록 방수시트를 시공하거나 방수 타일로 마감하는 것이 좋다. 리모델링이 끝난 후에도 곰팡이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최소 하루 1~2회 환기 시간을 확보하고, 습도가 높은 계절에는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벽과 가구 사이의 공간을 최소 5cm 이상 띄워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곰팡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곰팡이 센서나 스마트 습도계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실내 환경을 모니터링하면 사전 대응도 가능하다. 이런 사소한 습관과 설계 하나하나가 곰팡이 재발을 막고 오래된 집을 건강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열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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